우리금융지주, 2Q 무난한 실적 기대…3Q 밸류업 공시 주목-KB

김인경 기자I 2024.07.02 07:47: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가 1만 6300원은 유지했다.

2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8% 증가한 8116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장 기대치(806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2분기 64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충당금 부담과 2630억원 규모의 은행 추가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2분기 원화대출은 전분기대비 1.2%, 전년 동기보다 2.5%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유지되고 있지만 분기별 균등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는 이유는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속에서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한 실사 진행 등 비은행 자회사 확장이 추진되고 있어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초기에는 종금형 발행어음을 통해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Trading) 재원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이후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또 인수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동양생명과 ABL 생명의 인수가 결정된다면 인수가격, 이후 완전자회사 추진 여부 등에 따라 CET1 부담 수준이 정해질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중 기업 밸류업 관련 자율공시를 실시할 예정이며 중기적 자본정책 및 비은행 확장 전략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의 경우 종금형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초기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생명보험의 경우 우수한 영업력과 수익성이 관리되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