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8% 증가한 8116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장 기대치(806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2분기 64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충당금 부담과 2630억원 규모의 은행 추가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2분기 원화대출은 전분기대비 1.2%, 전년 동기보다 2.5%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1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유지되고 있지만 분기별 균등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는 이유는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속에서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한 실사 진행 등 비은행 자회사 확장이 추진되고 있어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초기에는 종금형 발행어음을 통해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Trading) 재원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이후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또 인수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동양생명과 ABL 생명의 인수가 결정된다면 인수가격, 이후 완전자회사 추진 여부 등에 따라 CET1 부담 수준이 정해질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중 기업 밸류업 관련 자율공시를 실시할 예정이며 중기적 자본정책 및 비은행 확장 전략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의 경우 종금형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초기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생명보험의 경우 우수한 영업력과 수익성이 관리되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