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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생산유발효과 자동차가 반도체 앞질렀다"

김경은 기자I 2024.06.02 11:10:54

무협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
경제성장 86.1% 수출이 이끌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작년 한국의 경제 성장에는 반도체가 아닌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 효과가 더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80%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일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에 크게 기여하면서 한국 전체 경제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보고서는 작년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1.17%포인트로, 지난해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수출이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도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에 달했다.

수출의 생산 유발액은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작년 1조2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품목별 생산 유발액은 자동차가 2313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1434억달러), 기초화학물질(774억달러), 석탄 및 석유제품(76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한국의 부가가치 유발액 1위 품목은 반도체였지만, 작년에는 자동차의 부가가치 유발액이 659억달러로 반도체(622억달러)를 상회했다.

무역협회 조의윤 수석연구원은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가 높게 나타난 것은 △수출 물량의 견고한 증가 △경제파급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며 “자동차· 일반목적용 기계 등 부가가치 및 취업 유발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부진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재화 고부가가치화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 육성 등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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