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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자는 ‘채상병 관련 사건 기록 회수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정황도 있다고 하는데 성역 없는 수사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저도 언론을 통해 본 것에 불과하고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권 추천 인사이기 때문에 수사독립성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됐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명됐다”며 “여권 추천인지와 상관없이 독립수사기관의 수장으로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데도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 공수처장으로 임명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고 정치권에서 하는 일의 배경과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공수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오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 본 바에 따르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효능감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제가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또 독립된 수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가꿀 것”이라고 답했다.
효능감 있는 조직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을 못 해봤다”며 “일 잘하는 공수처, 수사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는 기관, 그런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들을 생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후보자가 판사 출신으로 수사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능한 수사 능력을 가진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공수처가) 수사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공소 유지도 해야 하는데 제가 형사재판을 오래 했기 때문에 저의 능력을 100%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임 차장 제청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다”면서 “저와 호흡이 잘 맞아야겠고 조직에 융화적이면서도 수사능력이 탁월한 분을 굉장히 여러군데를 수색하면서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의 수사 속도 지연과 인력 유출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데 관해서는 “작은 조직으로 굉장히 힘들게 수사하는 것 같다”며 “개선 방향을 국회에 말씀드리고, 현재 조직으로 가장 유능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오 후보자 지명 직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지원 업무에 착수했다. 준비단 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았고, 준비단은 국회·신상·언론·행정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오 후보자는 이날 첫 출근해 준비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