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조1266억원, 영업이익은 758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매출액과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1% 하회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3343억원, 영업이익은 520억원이었다. 벌크 부문의 호실적이 영업이익 하방을 지지했다는 평가다. 3분기부터는 낮아진 운임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다.
컨테이너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용 최소화가 필수라고 명 연구원은 짚었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00~1000포인트를 횡보하고 있다. 내년 컨테이너 선복량은 각각 전년대비 7%, 8% 증가를 예상했다.
명 연구원은 “공급 과잉이 불가피해 보이며 물동량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SCFI는 계속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MM은 20K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사선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만큼의 초대형 사선 규모를 갖춘 회사는 HMM밖에 없는 만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원가 절감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다. 3분기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는 이유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황 우려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명 연구원은 “산업은행의 HMM 매각 입찰에 참여한 하림, 동원은 인수에 진심이며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실행하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하 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하며 유찰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인수전 전개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