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표적인 물 조망은 ‘한강 조망’을 꼽는다. 한강 변과 접한 용산구에서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단지로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가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24.02㎡는 101동은 1호라인에 분포하며 뛰어난 한강조망권을 자랑한다. 이 면적의 주택공시가격은 저층은 24억3800만원이며 고층은 31억2500만원 수준이다.
반면 단지 뒤쪽에 있는 103동에 있는 전용면적 124.02㎡는 주택공시가격이 20억7600만~27억4800만원 수준이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공시가도 수억원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해당 면적에서 시장에 매물가격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매물에 따르면 101동은 50~52억원 선인 반면 103동은 약 40억원 정도로 무려 10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한강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 흐르는 하천에도 조망권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마포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불광천 인근 은평구 증산동에 있는 ‘DMC센트럴자이’ 전용 84B㎡는 현재 불광천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 16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비슷한 물건이 2021년 7월에는 16억325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었다. 반면 단지 후면 동에 있어 불광천 조망이 어려운 매물은 15억원에 분포한다.
2020년 분양 당시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11층 이상 기준, 7억900만원으로 동별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준공 이후 불광천 조망권 여부에 따라 1억원 안팎으로 가격이 벌어졌다.
비단 물 조망뿐만 아니라 공원조망도 지역에 따라 인기가 높다. 올해 1월 경남 창원 사화동에서 분양했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민간공원조성특례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로 창원 사화공원 조망권 단지로 관심을 끌며 1순위 평균 28대 1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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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분양 시 조망 여부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하는 때도 있지만 그 차이가 수억원씩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때문에 많은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한다면 분양받을 때 원하는 면적이 어떤 곳에 분포하는지 따져보고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