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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뉴욕시장에선 은행권 불안이 점차 저물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기술주를 필두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연장됐다. 이에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43% 상승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 0.73% 뛰었다.
또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포지션 전략도 손절성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과 원화 강세 베팅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따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2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중반선을 등락했던 것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예상치를 웃돈 독일 물가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반영한 유로화 강세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수급적으론 전날부터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우면서 수급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장중 하락압력 확대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방향성을 바꾸는 한방이 있기에 환율 하방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1290원대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방어할 전망이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는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수급변수로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실수요 매수가 분기말 네고물량과 힘겨루기에서 밀리기 시작했지만, 환율 하락을 관망하지 않고 레벨에 낮아질 경우 적극적인 매수대응을 보여준 최근 패턴을 고려하면, 오늘도 저가매수는 꾸준할 것으로 판단된다”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