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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의 작품에는 ‘썩열’ 글씨가 적힌 옷을 입은 남성이 ‘견찰 YUJI’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왼손으로 개를 쓰다듬으며 오른손으로는 주의를 주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견찰’ 개 뒤편의 밥그릇에는 ‘논문 YUJI’라는 종이가 들어 있다. 이는 김 여사의 논문에 등장한 ‘member yuji’(멤버 유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측에는 ‘궁민대’가 적힌 개집 위에 ‘거니’가 적힌 옷을 입은 개가 올라가 있다.
오씨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 “권력에 좌우되는 경찰과 논문 표절 논란을 풍자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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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주최 측이 ‘전시 불허 사유’로 ‘윤석열차’ 논란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학회 관계자는 “최근 ‘민감한 이슈’들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고, 전시 장소도 협소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주최 측에서 정치적으로 이슈화될 것 같아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창작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항상 외쳐왔는데 ‘제 그림이 정부로부터 일종의 탄압을 받았다고나 할까’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오씨의 작품을 전시 불허한 것에 대해 전혀 보고받은 내용이 없고 사전에 개입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