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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1주년 추모식…바이든 “결코 잊지 않을것”

김윤지 기자I 2022.09.12 11:03:59

워싱턴·뉴욕 등서 추모식 개최
"美 겨냥 또 다른 공격 막을것"
英 여왕 언급…"슬픔 더 크게 느껴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1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우리에게서 뺏어간 소중한 생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에 있는 9·11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했다.(사진=AFP)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미국에서 또 다른 공격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계속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9·11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는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를 공격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미국 국민의 결의는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정보, 국방, 방첩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고 진화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경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년에 한 번 또는 때때로 민주주의를 기억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날은 과거를 기억하기 위한 날이며, 모든 미국인이 다시금 의미를 떠올리고 결의를 다져야 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9·11 테러 직후 최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보낸 ‘슬픔은 사랑의 대가’라는 위로 메시지를 언급하면서 “오늘 같은 날은 그 대가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9·11테러 21주년 추모행사가 워싱턴DC와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개최됐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펜실베이니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21년 전 테러범이 납치한 아메리칸 에어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을 강타한 오전 8시46분에 맞춰 추모행사가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테러 당시 사망한 3000명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씩 낭독됐다. 추모행사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에는 9·11테러 당시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을 노렸던 납치 여객기 1대가 추락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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