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말년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따르면 그는 전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40살인 저는 아직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머리 아픈 걸 싫어해서 복잡해지면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다”라며 “요약을 하자면 2011년도 딴지일보 달력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의혹에 대한 그림을 그린 것 말고는 제가 정치적 비판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건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니짜장 먹었다고 윤석열 당선자를 깠다고 하질 않나. 요즘 유행하는 주제인 ‘문 vs 바퀴, 세상에는 뭐가 더 많나’ 이야기했더니 (문)재인 vs (바퀴륜)석열이라고 정치적 표현이라고 하질 않나”라며 “무시로 일관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방치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인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사실 좌파가 나쁜 건지도 모르겠다. 우파는 좋은 건가? 전라도는 악당이고 욕먹어도 마땅한가?”라며 “이것 역시 정치적 발언이 될까?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조금 지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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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 이말년은 “어느 순간 내 유튜브에 ‘찢찢’, ‘윤짜장 해명하라’는 댓글이 올라오는 걸 봤다. 뭔가 싶어 디시인사이드 실베에 봤더니 3일 정도 ‘좌파 논란’ 글이 게시돼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어디서부터 짚어야 할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내버려 뒀더니, 어느 순간 내가 좌착맨, 좌빨이 됐다”며 “이 논란들을 왜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상이 커지니 설명을 해야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윤도리’ 검색 기록이 노출된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하도 ‘윤도리’라면서 욕을 하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본 것”이라며 “정치적 키워드랑 조금이라도 연결이 되어있으면 내가 윤석열 까가 되는 것이냐. 내가 까라면 이걸 왜 검색한 것이겠냐. 정치에 미친 사람이라 방송에 노출하려 했겠나”고 해명했다.
이말년은 방송을 지켜보는 누리꾼들이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옷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자 입고 있던 겉옷을 벗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후 ‘유니짜장’ 먹방과 ‘역전재판’ 게임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윤짜장이라는 별명이 있는 것도 몰랐다. 알면 내가 이걸 왜 하냐.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변호사였고, 윤석열이 검사였기 때문에 ‘역전재판’으로 정신 승리하고 싶은 거라고 하더라. 이건 옛날부터 한 게임이다. 해명할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옹호하면 문재인을 옹호한 것이냐.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언급했다”며 “당시 부동산에 대해 구조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한국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말했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가 담겨서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말년은 ‘매불쇼’ 출연 당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투표했다는 발언에 대해 “당시 탄핵 정국이였다”며 “비선 실세 파문이 일어나서 반대파를 뽑은게, 내가 좌파이기 때문에 뽑은 것이냐. 이건 좌파 우파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되냐”고 호소했다.
이말년은 “나에 대해 ‘좌착맨’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유니짜장을 먹으면서 윤석열을 조롱할 이유가 뭐냐. 내가 왜 이 리스크를 지겠나. 생각을 조금만 해봐라. 커뮤니티에 내 글을 쓰는 것까진 막을 순 없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본인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만 인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