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에도…기업 10곳 중 8곳은 '면접 노쇼' 경험

김호준 기자I 2021.07.07 08:20:57

사람인, 기업 616개사 조사

서울 서초구 KOTRA 화상상담장에서 구직자가 일본 한 기업체 인사 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 상반기 구직난에도 불구하고 기업 10곳 중 8곳은 면접에 참석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채용을 실시한 기업 616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면접 노쇼 지원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83.9%는 ‘노쇼 지원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노쇼 지원자 비율도 급증했다. 노쇼 지원자가 있었던 기업들의 올 상반기 전체 지원자 중 노쇼 비율은 평균 33%로, 코로나19 사태 이전(11.4%)보다 약 3배가량 늘었다.

이들 기업은 노쇼 지원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묻지마 지원’(63.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다음으로 ‘지원자가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서’(58.4%), ‘지원자의 취업 의지가 부족해서’(40%), ‘기업 규모가 작고 네임밸류가 약해서’(34.8%) 등 순이었다.

노쇼 지원자로 기업들이 겪는 피해는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 낭비’(54.2%,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0.9%), ‘계획했던 입사 일정 맞추지 못해 현업에 손실’(47.4%) 등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전체 응답기업의 91.7%가 노쇼 지원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면접 전 참석 여부를 최대한 확인’(74.2%, 복수응답), ‘공고를 통해 채용조건을 명확히 게재’(31.9%), ‘거주지가 먼 지원자는 배제’(27.3%) 등을 들었다.

노쇼 지원자는 화상 면접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 면접을 실시한 기업(149개사) 절반가량(44.3%)이 노쇼 지원자를 경험했다고 했다.
(사진=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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