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정인이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티 없이 맑고 환하게 웃던 정인이가 어둡게 변해가던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음이 안타깝다. 부디 저세상에서는 (정인이가) 행복하길 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인이 앞에도 수많은 정인이들이 있었다”며 “그때마다 아동학대의 참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지금도 어린 생명이 부모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실이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세 번이나 신고했는데 왜 경찰은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라며 “법과 제도, 감시와 대응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아동 학대와 비극을 막지 못했는지, 이번만큼은 철저히 파헤쳐서 잘못된 법이든 시스템이든 관행이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정인이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가 뜻을 모아야 한다. 이런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며 “다시 한 번, 정인이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정인이의 비극적 죽음을 다뤘다. 정인이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
방송에 따르면 정인이는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 상태였다. 당시 응급실에서 정인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이의 CT와 엑스레이 사진을 가리키며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