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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난 심재찬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장은 오는 31일 사업 종료를 앞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심 위원장은 “연극을 위한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연극계 전체가 인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20 연극의 해’는 끝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주요 사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0 연극의 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연극계 화합과 관객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올해 추진한 사업이다. 연극계 내부에서 총 7차례 논의를 거쳐 연출가인 심 위원장을 비롯한 16명의 연극인들로 집행위원회를 꾸려 지난 6월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연극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14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심 위원장은 “축제처럼 공연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늠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연극계가 앞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4가지 사업 중 심 위원장이 향후 계속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꼽은 것은 △연극인이 직접 연극인의 고민을 상담하는 ‘연극인공감120’ △차별·폭력 없는 안전한 창작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KTS) 워크숍’ △기본소득 등 공연예술계 임금 문제를 논의한 ‘공정보상 체계를 위한 기초연구’ △젠더 감수성을 고려한 예술 창작의 의미를 모색하는 ‘전국 연극인 젠더 감수성 워크숍’ 등이다.
이들 중 ‘연극인공감120’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지방 문예회관에서 공연 취소를 겪는 연극인들의 고충 상담을 바탕으로 문체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과의 소규모 간담회를 마련해 후속조치를 취했다. 심 위원장은 “이들 사업은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캠페인”이라며 “문체부와 추후 협의를 거쳐 지속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0 연극의 해’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연극인들과 14가지 사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치며 연극인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장을 펼치고자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다수 사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아쉬움을 남겼다. 사업 종료를 앞두고 12월 중순에는 ‘2020 연극의 해’ 전반을 돌아보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내년 1월로 연기된 상태다.
심 위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연극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그동안 힘들었던 사람들을 위해 문화예술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 속에서 연극이 지속되기 위해서라도 ‘2020 연극의 해’가 보여준 창작 기반 조성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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