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놓칠 수 없다”…인싸들 마음 사로잡은 ‘취향저격 디저트

강신우 기자I 2019.08.24 11:00:00

해외 브랜드 본격 진출로 본토의 맛 경험
벤앤제리스, 타이거슈가 밀크티 등 인기

(사진=밴앤제리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물 건너온 디저트들이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나 맛볼 수 있는 유명 디저트들이 잇따라 한국에 상륙하면서 이제는 국내서도 쉽게 본토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일명 ‘인싸(인사이더)’들의 SNS를 통해 해외 디저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들은 해외 여행시 경험했던 본토의 맛을 회상하며 SNS에서 인증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색다른 맛과 독보적인 비주얼로 인싸들을 사로잡은 디저트가 있다.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부터 흑당 밀크티 ‘타이거슈가’, 와플 샌드위치 ‘브럭시’까지 인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물 건너온 취향저격 디저트들을 소개한다.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먼저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벤앤제리스‘. 지난 1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일부 GS25 매장에 벤앤제리스가 선 출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비자들의 재빠른 리뷰와 인증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경험했던 맛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후문이다.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불리는 벤앤제리스는 밀도 높은 진한 맛에 달콤함과 식감을 더해주는 큼직한 청크와 스월이 풍성하게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 내 대표 낙농 지대인 버몬트 주에서 성장촉진호르몬(rBGH) 주입 없이 자란 젖소의 우유를 사용하며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는 배제한다. 그간 해외여행 시 꼭 맛보고 SNS에 인증하는 최애템으로 통했다.

이번 선 출시로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바닐라, 청키 몽키 등 네 가지 맛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파인트(473ml) 1만 1600원, 미니컵(120ml) 4600원이다.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개점 첫 날부터 독보적인 화제성을 자랑한 블루보틀 역시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물 건너온 커피 브랜드다. 지난 5월 문을 연 성수동 1호점에 이어 최근 삼청동에 오픈한 2호점 역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블루보틀)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 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평짜리 차고를 빌려 시작한 커피전문점이다.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창고 창업, 괴짜 창업자 등이 애플의 정체성과 비슷해 ‘커피계의 애플’로도 불린다. 손님이 주문하면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슬로우 커피‘가 특징이다.

국내 오픈 직후부터 현재까지 SNS에는 이미 약 200만개의 블루보틀 인증샷이 게재되며 그 대세감을 증명하고 있다. 매장 앞 대기 현황을 알려주는 ‘블루보틀 눈치게임’ 계정까지 운영되고 있어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보틀 대표 음료인 ‘뉴올리언스’의 한국 판매 가격은 5800원이다.

◇흑당 열풍의 원조 ‘타이거 슈가’

올 여름 디저트 시장의 ‘인싸’를 꼽으라면 흑당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흑당민국’으로 만든 흑당 열풍은 지난 3월 홍대에 첫 매장을 연 타이거슈가에서 시작됐다.

(사진=타이거슈가)
대만 밀크티 프랜차이즈인 타이거슈가는 한국 상륙 5개월 만에 지점을 9개로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사탕수수 즙으로 만든 비 정제당인 흑당(Black Sugar)이 들어간 밀크티다. 한 두 입 먹다 보면 어느새 혀가 아릴 정도의 강렬한 단맛에 중독된다. 호랑이 무늬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비주얼도 한 몫 했다. 진한 설탕 시럽과 우유가 뒤섞이며 만들어낸 이 강력한 비주얼은 SNS를 도배하며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인싸 음료’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톡톡히 기여했다.

흑당의 인기로 음료를 넘어 각종 디저트 업계에서 유사한 흑당 메뉴를 출시하고 있지만 원조의 명성은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슈가 흑당 버블티의 소비자가격은 4900원이다.

◇치킨과 와플의 신박한 조합 ‘브럭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와플 샌드위치 가게로 알려진 ‘브럭시’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와플 사이에 두툼한 치킨을 넣은 ‘프라이드 치킨&와플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 이 메뉴를 먹어본 사람들에게 브럭시는 나만 알고 싶은 맛집으로 통한다.

(사진=브럭시)
SNS상에서도 먹어보면 바삭하고 달콤한 와플과 짭짤한 치킨의 맛이 어우러져 한마디로 ‘단짠단짠의 신세계’라는 평이다. 2010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브럭시는 와플의 본고장 벨기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 호르몬제를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닭고기를 사용, 24시간 동안 버터 밀크에 재워 주문 즉시 튀기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현재 잠실 롯데타워와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매장이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오리지널 기준 8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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