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긴 기간동안 풀모델체인지 없이 모하비가 버텨 온 이유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더 이상 구형 모습으로 새롭게 등장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라는 강적에 대항할 수 없게 됐다. 대형 SUV 선호층이 너무 오래된 모하비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기아의 새로운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출시가 언제인지를 궁금해하는 것을 보면 변화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다.
대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텔룰라이드가 이르면 연말께 국내 생산이나 역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수도 있지만 걸림돌이 여러 가지다. 이런 가운데 11년간 사랑을 받아온 모하비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소식이 전해진다.
모하비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얼마나 바뀔까?
위장막 차량으로 예상해 본 신형 모하비 어떤 모습?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측면 디자인은 현행 모하비와 동일하다. 평평한 루프라인과 곧게 선 필러부 형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범퍼 하단은 차체 컬러 또는 블랙 컬러 몰딩을 덧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루프레일은 디자인과 소재가 달라진다.
대형 SUV에 걸 맞는 파워 가질까?
모하비에는 새로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신형 엔진은 갈수록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크다. 기존 V6 3.0L 디젤 엔진에서 직렬 6기통으로 변경이다. 배기량은 기존과 같은 3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출력이 소폭 상승하고 연비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차량 구매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프레임바디 특유의 진동을 감안하더라도 6기통 V6 엔진 특유의 회전질감, 다소 거친 디젤특유의 사운드까지 더 해져 '사골' 이라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지난해까지 월 평균 600대 이상 팔린 근원이다.
프레임 바디의 특성 상 풀모델체인지 기간이 10년 가깝게 길어지는 게 업계의 상식이다. 하지만 쑥쑥 커지는 대형 SUV 시장을 모하비가 더 이상 느긋하게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둔 2020년형 모하비의 화려한 복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