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FTC 위원장 "기관투자가 더 유입되면 암호화폐시장 성숙해진다"

이정훈 기자I 2018.10.13 08:20:27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소 문제 많아…가야할 길 멀어"
`양손 접근법` 강조…"사기는 응징, 혁신은 해치지 않게"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암호화폐시장도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함께 미국 금융감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위원장이 기대했다.

지안카롤로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기관투자가들과 전문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런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암호화폐시장의 성숙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그는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쓴소리부터 내놓았다. 그는 “여전히 몇몇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투명성이 부족하고 이해상충의 문제가 산적해 있고 시스템과 시스템 보완도 여전히 미흡한 만큼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아주 멀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그러나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특정한 시장이 성숙해지려면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뛰어든다면 암호화폐시장도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시장을 감독하는 원칙을 ‘양 손을 함께 사용하는 접근법(two-handed approach)’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하나는 엄격한 법 집행”이라며 “아직도 많은 사기꾼들이 이 시장 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적발하자마자 솎아내고 법정에 세우는 법 집행을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FTC는 최근에도 마이 빅 코인 프로젝트와 창업주들이 암호화폐공개(ICO) 과정에서 저지른 불법행위를 적발해 법원에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기술 발전에 해로운 일을 하지 말라’는 소위 ‘두 노 함(Do-no-harm)’ 원칙을 철저하게 따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더 큰 기술적 혁신이 일어나고 관련 상품들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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