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휘발유 가격 최근 3년 만에 최고치…ℓ당 1577원, 4주 연속 상승

유태환 기자I 2018.05.19 11:04:53

석유공사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 발표
전주比 ℓ당 12.9원 급등…“국제유가 상승 영향”

지난 8일 국제유가 상승세에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세 등으로 인한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을 통해 5월 셋째 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ℓ당 가격이 전주대비 12.9원 상승한 1577.2원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달 평균인 1551.3원에 비해 25.9원이나 급등한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15년 7월 셋째 주(1579.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근 3년 동안 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와 비교하면 236.8원(17.7%)이나 오른 셈이다. 또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와 등유 역시 각각 전주 대비 ℓ당 가격이 14.1원과 6.0원 상승해 1377.3원과 916.9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가를 기록한 알뜰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의 전주 대비 ℓ당 가격이 각각 12.2원과 13.1원 상승해 1549.0원과 1349.9원을 나타냈다. 반면 최고가를 기록한 SK에너지에서는 같은 기간 휘발유와 경유의 ℓ당 가격이 각각 11.5원과 12.7원 오른 1593.8원과 1393.9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 ℓ당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0.9원 상승한 1666.2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 대비 89.1원이나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는 ℓ당 휘발유 가격이 전주와 비교해 14.7원 오른 1550.8원을 나타냈지만 최고가 지역인 서울과 비교해 115.4원이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 원유, 제품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