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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서 일본계 부녀 대통령 나오나

장순원 기자I 2016.06.05 11:19:13

페루 현지시간 5일 대선 결선투표 시작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남미의 페루에서 일본계 부녀 대통령이 탄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이코 후지모리(왼쪽) 민중권력당 후보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오른쪽) 후보. NHK 방송캡처.
NHK를 비롯한 외신은 5일(현지시간)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후보가 대선 결선투표를 벌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대선이 실시됐지만, 10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위인 후지모리와 2위인 쿠친스키가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것.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다. 일본계 이민가정 출신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의회 해산, 헌법개정, 인권탄압을 저질러 25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그렇지만 재임 당시 경제적으로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 년대에 경제와 치안을 회복시킨 아버지 연상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후지모리 전 대통령 정책에 반감도 높다는 점이 변수다. 이미 페루 내 반(反) 후지모리 세력은 중도 성향의 쿠친스키 후보로 집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전하고 있다.

실제 유세기간 후지모리 후보가 쿠친스키 후보를 앞섰지만 결선투표가 다가오면서 두 후보간 격차는 출고 있는 추세다. 특히 15~20%가량인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이달 들어 공개된 여론조사결과는 격차가 5% 이내로 나타나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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