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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칠성사이다'..총 190억병 팔렸다

함정선 기자I 2016.03.30 07:54:0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올해로 탄생 66돌을 맞은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지난해 37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총 190억병이 팔렸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75%로 전체 사이다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소비 침체로 전체 음료 시장 규모가 두자릿수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다 시장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칠성사이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가 66년 장수하는 비결로 ‘맛’을 꼽고 있다.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맛 덕분에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칠성사이다는 순수하게 정제된 물에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 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무려 66년 동안 칠성사이다에 익숙해진 것도 경쟁 제품이 칠성사이다의 아성을 깰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칠성사이다와 다른 맛의 제품을 ‘이상한 맛’이라고 인식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롯데칠성음료는 ‘맑고 깨끗한 맛’을 내세운 마케팅도 칠성사이다의 장수 비결로 손꼽는다. 롯데칠성음료는 80년대 후반부터 ‘무색소, 무인공향료’를 중심으로 맑고 깨끗함을 강조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또한 칠성사이다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 롯데칠성음료는 시대변화와 경쟁환경 등에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수성하고 있다. 70년대 후반, 난방설비가 좋은 아파트가 한참 보급될 때는 ‘겨울에 마시는 칠성사이다 역시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로 겨울 비수기 시장 확대 캠페인을 펼쳤다.

최근에는 저탄소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페트병 등 음료 용기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66년 장수 제품이지만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시대 청춘들을 칠성사이다가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공유하며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본연의 맛을 지키는 한편,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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