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파나소닉이 2017년까지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scence) 텔레비전을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LG전자가 일본 유기EL TV 판매를 독점하는 상황에서 출사표를 낸 것이다.
유기EL TV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재료를 사용해 만든 텔레비전이다. 일반 액정에 비해 색상이 선명하고 화질이 좋아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양산이 어려워 가격이 비싼데다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없어 LG전자가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유기EL TV는 총 10만대 팔렸다. LCD(2억대 판매)보다 보급이 저조하고 사용 용도가 한정돼 있지만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유기EL 패널을 LG에서부터 받아 독자적인 화상 처리기술을 이용해 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먼저 2017년께 65인치형 유기EL TV를 100만엔선에서 내놓는다. 가격이 비싸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파나소닉의 올해 평면 TV판매 계획은 총 650만대로 잡고 있다. 파나소닉의 TV 판매량은 지난 2010년 1671만대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유기 EL 외에 고급기종을 전면에 내놓으며 2018년까지 판매량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