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중의원 의장에 당선된 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방한한 오오시마 의장을 환영한다”며 “정부간에는 어렵더라도 입법부는 국가간 관계에 있어 정치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작년에 이부키 의장님을 뵈었을 때 상호협력과 평화의 밑거름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한·일·중 의회 의장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며 “마침 의장님께서 그 같은 회의개최에 관심이 있고 또 조만간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차제에 3국 의장간 회의 개최를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한간 정상회담이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한중일 3국간 의장회의 제안은 뜻깊은 일이고 3국 국회의장 의원 교류는 아시아와 세계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다.
일본의 우경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정 의장은 “21세기는 문명의 시대로 패권 군국주의는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중요국가들은 자국 경제뿐 아니라 인류의 빈곤 질병을 해소하고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일각에서 보이는 우경화 현상들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 “한중일 정상회담이 곧 이뤄지는데 한일 정상회담도 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에 장애가 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의회가 해결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솔직한 말씀에 감사하다. 양국 국회간 정기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논의를 하자”며 “역사에 대한 인식은 아베 총리 역시 역대 내각의 사과와 사죄를 계승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입법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이어 “일본 국회에서는 한국 대통령의 연설이 4차례 있었고 그 때마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에 대해 강조되어 왔기 때문에, 일본 국회의원들도 한반도의 아픔을 잘 알고 평화통일을 바라고 있다”고 전한 뒤 “양국간의 이해가 높아져서 일본총리도 한국 국회에서 연설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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