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교보증권은 9일 정유업종에 대해 유가가 급락한 지금, 유가 등락과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수 있게 됐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이 생산하는 석유제품은 소비재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크고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작은 데 비해 화학업종의 석유화학제품은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크고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작다”고 밝혔다.
그는 “저유가 상황에서 석유제품은 수요가 공급에 선행하고 석유화학제품은 공급이 수요에 앞선다”면서 “석유제품은 저유가로 수급이 빡빡해져 자생적 선순환이 가능한 반면 석유화학제품은 대규모 부양책 없인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유업종은 유가 관련 리스크가 없어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유가가 급락한 지금, 유가가 상승하면 투자심리가 나아지고 유가가 하락하면 마진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공급과잉과 유동성 대립 양상이 펼쳐지면서 연중 배럴당 40~60달러 수준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에쓰오일(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에 투자의견 ‘적극 매수’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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