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ECB 양적완화,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 기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로존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 국내 수출 경기 호조세로 이어지고 유럽계 자금 또한 국내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 ECB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국내 증시로도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선 사례를 봐도 ECB 부양책이 유럽계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CB가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를 결정한 이후 3개월 동안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 5조원 가량이 국내로 들어왔고 지난해 9, 10월 ECB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4조8000억원이 순유입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1차 LTRO 이후 3개월 동안 조선, 증권, 반도체, 운송,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의 상승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ECB 양적완화로 유로존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 수출경기 호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대유럽 수출 비중이 12.5%로 북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2차적으로 유럽 경기가 회복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줘 대중국 수출 또한 늘어날 수 있다”며 “수출 경기가 개선돼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고 유럽계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원화 또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유럽계 이외 외국인 자금도 유입될 수 있다”며 “LTRO 학습 효과를 고려했을 때 경기민감주에 관심 갖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