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자동차 판매 호조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타이어주가 활짝 웃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금호타이어(073240)는 전 거래일 대비 5.58% 오른 1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161390)도 각각 2.61%, 1.45%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5만원대 후반이었던 주가가 6만3000원대로 올라섰고, 넥센타이어(002350) 역시 최근 7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올랐다.
이처럼 타이어주가 최근 강세를 보인 데에는 원재료인 고무가격이 하락세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천연고무가격은 톤당 1만4100위안대로 지난 4월 1만6000위안대에 비해 12%가량 하락했다. 작년 말 1만8000위안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0%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고무가격이 떨어진 것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고무 재배면적이 확대된데다 농장이 대형화되고 재배기술이 현대화되면서 재배면적당 수확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고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최대 고무 소비국인 중국 내 천연고무 재고량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인 상태다.
아울러 미국이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정상화하는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고무시장에서의 투기수요가 감소한 것도 고무가격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회사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역사적 고마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고마진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타이어 판매가격을 낮추라는 압력도 높아지고 있지만, 당분간은 수익성 향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비용은 줄어드는데 자동차 판매 호조로 타이어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5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11.3% 증가한 161만대로 3개월 연속 160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이 미국 판매도 5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신형 LF 쏘나타 생산에 돌입, 6월부터 신차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근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연평균 20%를 웃돌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한국타이어의 경우 작년 중국 완성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다. 넥센타이어도 초고성능 타이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중국 완성차용 타이어 시장 호조로 공장 가동률 높고 안정적인 원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벌어들인 수익을 공장증설과 유통망 강화에 재투자해 장기적으로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중국 내수 1위 브랜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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