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미콘 업계 1위 유진기업도 지난해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진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819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4억원, 9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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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불황이 여전한데도 전체 매출실적이 증가한 것은, 설립 2년 차에 접어든 동서울공장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 개발 등 레미콘 부문 주요영업지역의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게 늘어난 영업이익은 내실 위주 성장전략, 전사차원의 구조조정 노력 등 사업 효율성 극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큰 폭의 당기 순이익은 영업실적 외에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되었던 계열사 유진투자증권이 관계회사 투자주식으로 분류됨에 따라 지분법평가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건설부문 신규수주가 줄었지만 내실위주 경영전략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유진기업이 지난해 군산공장을 신규로 개설하고 영업기반이 없던 강원도 춘천지역의 공장을 인수하는 등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나눔로또 사업에 이어 최근 스포츠 토토 사업에도 입찰해 성장 가능성을 한층 더 밝혔다. 업계는 유진기업이 스포츠토토 사업권도 따내면 국내 복권시장을 통합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수익적 측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올해 들어 3300원을 넘어 현재 3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기업이 지난 3월 회사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감자를 단행 한 후 주가는 올해 최고치인 38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진 기업의 실적 및 주가는 올해 결정될 시멘트 가격 인상 이슈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고 이에 연동해 레미콘 가격도 오를 경우 유진기업의 실적 및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멘트 가격만 오르고 레미콘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경우 이와 정 반대 양상이 그려질 공산이 크다.
유진기업을 비롯한 레미콘 업계가 레미콘 가격 인상이 보장되지 않는 한 시멘트 가격 인상에 찬성할 수 없는 이유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꽁꽁 얼었던 부동산 시장과 건설 경기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시멘트 가격 이상 이슈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올해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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