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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피자 좋아하는 사람 `우울증 환자`?

우원애 기자I 2012.04.03 09:18:00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햄버거, 핫도그,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페인 라스 팔마스 대학 연구팀이 6개월 동안 8964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51%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을 이끈 알무데나 산체스 빌레가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패스트푸드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대체로 싱글이거나 덜 활동적이고 과일이나 생선, 견과류, 야채, 올리브유 등의 섭취량이 적은 편으로 좋지 않은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 습관이나 일주일에 노동시간이 45시간 이상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도 패스트푸드 그룹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 반론을 제기했다.

예일대학 예방연구센터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패스트푸드 속의 성분이 전반적으로 건강을 해쳐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겠지만, 역으로 우울증이 패스트푸드를 찾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며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키스 아이웁 교수 또한 "햄버거를 찾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게 아니라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것은 우울증에 따른 한 증상"이라고 반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공중보건영양학(the Public Health Nutrition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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