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의 성공적인 해외 M&A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졌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일 중국의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 49.9%를 43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M&A로 한화케미칼이 태양광사업에 있어 국내 기업중 가장 선두에 서게 됐을뿐만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4일 KTB투자증권은 "이번 M&A로 신성장 진출의 교두보와 성장여력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화증권은 1만9000원이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조정했으며 대신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이번 M&A는 인수금액이 적정했다는 점과 향후 동사의 성장전략 방향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4대 태양광업체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 인수로 신성장사업인 태양광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성장 여력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국내에선 시작단계에 불과한 태양광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앞선 위치에 서게 됐다"며 "유럽과 대만 기업 대신 중국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다양한 부문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이미 확충했고, 원가경쟁력과 중국 내수 시장 성장잠재력이 높아 추가적인 증설도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적정한 인수가격으로 M&A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함으로서 신규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24% 할증한 수준으로 경영권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 내 시장지위와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말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9.9%에 해당하는 지분을 4300억원에 인수하므로 2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셈"이라며 "솔라펀으로는 548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이는 증설자금과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솔라펀 파워사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감안하면 지분 49.99%의 가치는 최소한 9401억원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인수로 한화케미칼의 시가총액이 17%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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