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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회사채 발행 지난해 절반으로 `뚝`

장영은 기자I 2010.04.04 18:02:01

일반 회사채 3.5조 순발행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1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13조원으로 급감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금액은 13조5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가량(49%)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조4682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에는 7098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해 1년 5개월 연속 순발행을 보였다. 이는 기업 자금경색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지난해 같은달(7조9506억원)과 비교하면 91%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대해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4분기 3조 435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하며 일반 회사채 발행 시장을 주도했던 자산유동화채권이 1분기에 1조3238억원의 순상환으로 돌아선 것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이 개선됐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종류별 발행 규모는 ▲무보증사채 11조5천260억원, ▲자산유동화채 1조2천63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3천879억원, ▲옵션부사채 2천46억원, ▲전환사채 1천91억원, ▲담보부사채 200억원, ▲교환사채 108억원 등이었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6조528억원)과 차환자금(6조 93억원)이 가장 많았고, 시설자금이 8천915억원, 기타가 2천508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KT와 롯데쇼핑이 각 6000억원씩 발행해 1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4300억원,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은 각3500억원씩 회사채를 찍었다.

이어 3000억원씩 발행한 대한항공, 신세계, LG생활건강, 동양메이저, 한라건설이 회사채 발행규모 10위권 안에 들었다. 발행 규모 상위 10개사의 총 발행액은 3조8300억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의 28.3%에 해당했다.

한편 1분기 금융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786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조832억원)에 비해 2.5%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와 금융 회사채를 합한 1분기 총 발행금액은 지난해 4분기 27조29억원 보다 6.3% 줄어든 25조308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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