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환율에 타격..현대차는 벌써 반사이익

지영한 기자I 2008.05.14 08:43:55

엔화강세로 일본차 경쟁력 약화
캐나다달러 강세로 일본 캐나다공장도 울상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엔화강세로 일본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엔화강세는 궁극적으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여 현대차 주가에도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엔화강세로 일본업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엔화강세로 인해 현대차(005380)의 반사이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환율상황하에서는 일본업체들에 대한 현대차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주요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시장의 점유율 상승은 주가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현대차의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증거가 곧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에 대해 당분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목표주가 10만4000원을 유지했다.

더욱이 미국달러 대비 캐나다달러가 강세인 점도 현대차에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도요타와 혼다는 북미지역내 생산의 각각 25.2%, 29.3%를 캐나다 생산기지에 의존하는데 캐나다달러가 지난 1년 간 미국 달러에 대해 10.3% 절상됐다.

이들의 캐나다 공장에서는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경쟁하는 도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이 생산되고 있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경우엔 현대차의 싼타페와 경쟁모델인 Rav4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생산기지를 2009년에 캐나다에 건설하려는 계획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은 현대차에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13일 기준으로 작년 중반의 저점 대비 원화와 달러에 대해 각각 34.8%, 19.2% 절상됐다.

이같은 환율부담에다 북미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도요타와 혼다의 올해 1분기(2008년 회계연도 4분기) 미국시장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혼다는 올해 1분기에 미국시장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9% 하락했고, 도요타의 경우엔 약 123억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의 경쟁 조건이 악화되고, 철강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의 추가적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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