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건교부 공보관실이 공식 발표했다.
강 장관은 당초 10여일간의 병가를 마치고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었지만 현재의 건강상태로는 격무를 감당할 수 없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건교부측은 밝혔다. 아울러 강 장관의 사의표명에 대해선 관계기관에서 검토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사의표명과 관련 ´건교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두 페이지 짜리의 글을 통해 "지난 40여년간의 일관된 공직생활과 8년에 걸친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에서 무엇보다도 바르게, 열심히 살아왔다는 조그마한 긍지가 길바닥에 내던져진 것 같은 안타까운 심정을 가눌 길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지난 3월7일 업무보고가 끝난 후 그간의 격무로 인한 과로가 누적돼 심한 감기몸살을 앓게 되었고 혈압상승으로 신체의 일부 기능에 장애가 오는 등 사유로 2주간 안정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러는 동안 일부언론의 중병설, 내사설 등 추측성 보도와 함께 처제명의의 토지매입설과 아들의 취업과 관련된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져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본인은 이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또 이 중요한 시기에 더이상 중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돼 장관직을 사임한다"며 "더구나 본인의 아들까지도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한시바삐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결국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고 본인에게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도 밝혀지리라 믿고 응분의 책임도 다하겠다"며 "우리사회가 기대하는 공인의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데 빈틈이 있었던 점, 국민여러분의 질책과 이해를 바랍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