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2026’에서 만난 20대 여성 이씨는 무신사 뷰티 로고가 새겨진 대형 분홍색 쇼퍼백에 샘플을 가득 담은 채 이같이 말했다.
행사장 안팎에는 이 씨와 같은 무신사 뷰티 쇼퍼백을 어깨에 멘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부스마다 제품을 직접 발라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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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무대를 성수동 전역으로 넓혔다. 메인 행사장인 ‘무뷰페홀’과 ‘넥스트 뷰티홀’을 비롯해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엠프티 성수 등을 하나의 ‘K뷰티 로드맵’으로 연결했다.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발견하는 데 그쳤던 고객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끌어내고, 이를 다시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10곳 중 7곳 매장 없어…‘처음 보는 브랜드’가 경쟁력
현장에서 눈에 띈 건 기존 대형 뷰티 유통채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들이었다. 실제 올해 무뷰페 참여 브랜드의 80% 이상이 인디 브랜드로, 10곳 중 4곳은 2022년 이후 론칭한 신진 브랜드다. 업력 3년 미만 신생 브랜드 비중도 28%에 달한다. 특히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가 10곳 중 7곳 이상이다. 기존 대형 뷰티 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도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유통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브랜드에는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고객과 얼굴을 맞댈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올해 3월 무신사뷰티를 통해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센슬’도 그중 하나다. 센슬은 넥스트 뷰티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스틱 블러셔와 틴트, 크림 퍼퓸 등을 선보였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권진아 센슬 대표는 “지난 3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패션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플랫폼에 빠르게 입점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무신사 뷰티에서 시작했다”며 “제품 하나보다는 ‘퀵뷰티’라는 루틴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 성수 팝업 등 오프라인 접점도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무신사 뷰티의 전략은 신진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미 알려진 브랜드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고객 접점이 많지 않은 브랜드를 먼저 발굴해 성장시키는 것이 무신사 뷰티가 가져가려는 방향”이라며 “패션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키우며 성장한 공식을 뷰티로 옮겨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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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뷰페가 다른 뷰티 페스타와 차별화한 또 다른 요소는 패션과의 결합이다. 패션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패션·뷰티 브랜드를 1대1로 매칭하고, 두 브랜드의 상품을 하나의 기획세트로 묶은 무신사 단독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롬앤과 로라로라는 립오일과 파우치를, 자빈드서울과 기호는 쿠션·립 제품과 미니백·립파우치를 결합했다. 피브와 해브어웨일은 세럼·글로스에 립홀더 키링과 가방을, 오드타입과 허그유어스킨은 틴트와 모자를 함께 구성하는 식이다.
행사장에는 패션과 뷰티를 매칭해 기획한 제품을 한데 모은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도 별도로 마련됐다. 화장품을 단독으로 체험하는 기존 뷰티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패션 상품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자연스럽게 뷰티 제품까지 경험하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파우치나 의류 등을 보고 ‘귀엽다’며 부스에 들어선 관람객들이 립 제품을 직접 발라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협업 상품은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해당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한 5개 뷰티 브랜드의 거래액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약 7.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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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가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현장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뷰페와 연계해 진행한 온라인 기획전에서는 전체 거래액의 약 40%가 오프라인 팝업 운영 사흘간 발생했다. 현장에서의 제품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효과가 입증되면서 올해는 오프라인 접점을 성수 전역으로 넓혔다. 메인 행사장뿐 아니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뷰티 스페이스1, 엠프티 성수 등을 연계해 제품 체험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에서 축적한 브랜드 육성 경험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진 K뷰티 브랜드의 판로와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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