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家 분쟁' 1차전 승리 윤상현…아들 맞서 윤동한 꺼낼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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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09.28 11:06:15

윤상현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윤상현, 이승화와 '생명과학' 중심 사업개편 예고
윤동한·윤여원 부녀, 이사회서 윤상현 견제 나설 듯
주식반환소송 나선 윤동한 "윤상현, 경영합의 어겨"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사내이사 진입에 성공했다. 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벌였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는 해석이다. 딸을 지지하는 아버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경영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증여한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벌이고 있어서다. 윤 회장 부녀는 앞으로 윤 부회장이 추진하는 사업 개편에 반대입장을 펼치며 견제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윤상현 부회장 1차전 ‘승’…콜마비앤에이치 체길 개선 속도

28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 26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097950) 부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인원은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총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그동안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의 이유로 동생인 윤 대표의 경영 실기를 지적해왔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46억원을 기록해 전년(303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영업이익 1092억원과 비교하면 77.5%나 줄었다.

경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건강기능식품 중심에서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윤 부회장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 전 부사장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윤 회장 부녀 반격 카드는?

윤 회장 부녀는 향후 이 전 부사장이 주도하는 사업 개편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견제구를 던질 전망이다. 윤 회장을 필두로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이 전 부회장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대한 역량이 검증되지 않아 장기 사업 전략 수립에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은 CJ 재직 당시 경영 성과 부진으로 퇴진한 전력이 있다”며 “특히 2021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바타비아의 경영 관리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손실을 발생시켜 그룹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윤 회장은 아들인 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소송에 집중하며 상황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승계 경영자 간 역할을 분담·협력키로 했던 경영 합의를 윤 부회장이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지적하면서 증여했던 주식을 다시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주식반환소송의 핵심은 ‘부담부 증여’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단순 증여로 판단될 경우 증여 취소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증여의 행위가 특정 조건이 결부된 ‘부담부 계약’으로 인정되고 증여자가 부담을 따르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주식반환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윤 회장이 소송에서 승소해 약 460만주를 윤 부회장으로 돌려 받으면 그룹 지배구조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지난 9월 18일 기준 윤 회장이 보유한 콜마홀딩스 지분은 5.59%(192만 8726주), 윤 부회장은 31.75%(1089만 316주)다. 주식반환이 이뤄지면 윤 회장의 지분율은 약 19%, 윤 부회장은 18%를 각각 기록해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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