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시총 3조 달러를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MS가 애플을 시총 1위로 등극한 지 2주 만에 이룬 성과다.
애플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갔지만, MS의 추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시총은 애플이 3조73억달러, MS는 2조9919억달러다.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양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MS가 극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주 랠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다. 오픈AI의 기술을 사용, 주력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의 최신 버전과 빙(Bing) 검색 엔진을 출시했다. 특히 오픈AI 투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와 견줘 AI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중국 화웨이 등 현지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에게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AI 낙관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은 아이폰 판매 성장률과 보급률에 대한 우려와 함께 명확한 AI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MS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MS 주식을 다루는 54명의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한 달 전 415달러에서 425달러로 올랐으며, 대부분 ‘매수’ 의견을 냈다. AI 낙관론에 힘입어 MS 주가는 지난해 57% 가까이 상승했으며 올해 7%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48%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1%대 오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