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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확산되며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율 역할 및 CVC 투자 성과에 따른 밸류에이션 차별화도 예상된다”며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대상 확대 및 개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지배구조의 질적 개선과 책임투자 공시 정보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ESG 공모펀드 규모는 2021년 하반기 이후 2조원 내외에서 정체돼 있다. 그러나 책임투자 확산의 원동력이 되어온 연기금의 책임투자 확대는 지속 중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및 채권에 이어 해외주식 및 채권으로 자산군을 확산하며 책임투자 비중을 2022년 말 43.1%까지 늘렸고, 국민연금의 2~4년 전 수준인 기타 연기금의 책임투자 비중 상승 폭이 클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시행, ESG 펀드 공시 기준 도입,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 등 책임투자 관련 인프라 정비도 책임투자 확산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지주사들은 복합기업 투자 기피가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이 평균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60% 수준인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이들 종목의 배당제도 개선과 함께 배당정책 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며 “자회사들의 배당 강화에 따른 배당수입 증가, 지주회사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정에서의 성과(IPO, 투자회수) 공유, 중장기 자사주 취득,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들 중 SK(034730)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상장계열사 실적 턴어라운드와 비상장자회사 SK E&S 실적모멘텀 강화, 국내외 투자지분에 대한 성공적 투자회수로 지주회사 현금흐름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SK는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매년 1%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028260)에 대해서는 캡티브 기반 건설의 안정적 성장, 바이오 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으며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바이오, 친환경, 디지털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강화 중이며, 향후 5년간 보유 자사주 13.2% 전량을 소각할 계획인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