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동산 손실과 이자비용 커져…목표가 하향 -현대차

김보겸 기자I 2023.08.11 08:58:1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투자목적자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높아진 이자비용이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는 6% 낮아진 7900원으로 하향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이익은 전년대비 47.8% 하락하고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132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9.3% 하회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손실이 930억원에 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미수채권 대손상각비나 CJ CGV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 170억원도 있지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의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실도 확대됐다”고 했다.

투자목적자산의 손실은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에도 채권 매매평가익 감소 등에 따라 운용 및 기타손익이 52.3%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이자손익이 3.8%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나 경쟁사들보다 개선 폭이 크지 않다”며 “이자수익은 신용융자잔고가 6.3%까지 확대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3.6% 늘어났지만 이와 유사한 규모로 이자비용이 1194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차입부채 이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가량 하락했지만 발행어음 잔고가 4.1%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개선 폭이 미미했다고도 짚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규모가 뉴욕법인의 조달 확대에 따라 40조원까지 주로 급등한 데 주로 기인했다는 평가다.

수수료손익은 일평균 거래대금과 기업금융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8.1% 늘어나며 양호했으며 판매및관리비는 인건비성 경비 감소 등으로 7.3%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지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상적인 업황은 회복세에 있으며 국내 부동산 PF 의존도가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8월 들어서도 미래에셋캐피탈에서 지분 매입을 지속하는 점은 수급상 다소 유리하며 주주환원정책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했다.

다만 7조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목적자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과 높아진 이자비용률은 부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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