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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에 대해 “‘열린광장’ 원칙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는 전날 경찰에게 “불법 천막 등 설치를 저지해달라”는 시설 보호도 요청했다.
물리적 충돌 여파로 유가족과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까지 진입하지 못하면서 ‘100일 추모대회’는 세종대로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 광장 시민분향소에서 사전행진을 진행하고 오후 1시 30분쯤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오후 2시부터 본집회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앞서 서울시는 같은 날 광화문 광장 남측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서 KBS의 방송 촬영이 예정돼 지난달 26일과 31일 2차례에 걸쳐 광화문광장에서 추모제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유가족들은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고 반발하며 허가가 나지 않더라도 집회를 개최하겠단 입장을 밝혀왔다.
이종철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이날 사전집회에서 “전 국민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간다”며 “오세훈 시장이 유가족 뜻을 거슬렀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는 추모대회에서 △이태원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윤석열 대통령 공식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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