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원은 “개별 종목은 매크로 정상화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러한 흐름이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게임 등 언택트와 성장주 일변도 전략에서 다소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순이익은 89조원으로 추정되고, 상반기 수치를 제외한 하반기 순이익은 5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기업에서 이익 전망치가 더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더불어 국내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가동될 것이란 기대가 이익에 소폭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기업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은 소폭 반등하고 있다”며 “마킷 글로벌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경기확장 여부와 관련된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저점 확인 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업 활동, 즉 생산의 정상화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산업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정상화가 빠른 산업은 전체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이익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의 심리도 개선 속도의 문제는 있겠지만 최악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확산이 상당 부분 진정된 국내에선 소비심리의 반등이 확연하다. 특히, 현재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소비가 멈췄던 산업에 대한 시각도 개선되고 있다”며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화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