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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고위 간부 “미국 바이러스 연구기관 대상 국가별 해킹 늘어”

김현아 기자I 2020.04.18 09:36:2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FBI 사이버 부서 토냐 우고레츠(TonyaUroretz) 부국장(사진: 트위터)


코로나19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혼란이 큰 가운데, 이를 틈 탄 특정 국가 해커들의 공격이 미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브리치 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미연방수사국(FBI)의 사이버 부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 초부터 미국 의료 연구 시설과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국가별 해커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COVID-19) 연구 결과를 발표한 시설들에서도 일부 네트워크 침입을 감지했다고 FBI 사이버 부서 토냐 우고레츠 부국장이 관련 토론회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기관들, 특히 공개적으로 자신들이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힌 기관들에 대한 정찰 활동과 일부 침입을 분명히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슬픈 일은(해커들이) 세부 사항을 얻고 심지어 소유권 정보를 훔치는 것에 대해 다른 국가들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FBI는 하지만 어떤 시설이 목표가 됐는지, 국가별 해킹이 성공적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특정 정부들과 관련된 해커들뿐 아니라 생물 약제 산업을 키우려는 국가들과 관련된 사건의 양도 확실히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FBI는 코로나19 위기로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테러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혀왔다.

우고레츠 FBI 대변인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하루 전 1000통에 비해 FBI의 인터넷 범죄 대응 센터는 현재 매일 3000~4000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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