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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년만에 파운드화 가치가 1.3달러를 하회했다”며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 사태, 영란은행(BOE) 카니 총재의 영국 경제 둔화 우려 발언, 이탈리아 은행 부실 리스크 재부각 등이 파운드화 가치를 재차 급락시키는 빌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1.1달러 또는 최악의 경우 1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HSBC는 향후 달러·파운드 환율을 1.2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조지 소로스는 1971년 후 평균 환율(1.46달러)보다 20% 떨어진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실제로 추진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파운드화 가치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단기로 파운드화 가치는 1.2달러 후반대에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기 침체나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단기에 나타날 여지가 낮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고려 시 달러 강세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1.2달러 후반대에서 안정을 찾으면 다른 통화 가치 하락폭도 제한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하반기 전망치인 1130~12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도 “단 예상외로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글로벌 통화가치 변동성도 확대해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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