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42억달러에 비해 12% 줄어든 것이다. A주 주당 영업이익은 2275달러로 1년 전 2583달러 보다 낮아졌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759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55억9000만달러, 주당 3401달러로 전년동기 51억6000만달러, 주당 3143달러에 비해 늘었다.
지난달 30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는 1분기 순이익이 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버크셔 실적이 부진한 것은 최대 투자처인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가 유가 하락과 석탄 수요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탓이다. BNSF의 1분기 매출액은 47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고 순이익은 1분기 7억8400만달러로 25% 줄었다.
아울러 보험부문에서도 텍사스주를 강타한 폭풍우 때문에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게이코 자동차 부문의 수익은 개선됐지만 전체 보험부문 수익은 2억1300만달러로 전년도비 56%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