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8일 한국판 다우지수 ‘KTOP30지수’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운용상 효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다만 코스피200지수를 대체한다면 소수 종목에 유동성이 집중돼 역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한국판 다우지수 KTOP30지수를 발표했다. 지수위원회 정성적 판단에 따라 시장을 대표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50만원 이상 고가주는 원칙적으로 제외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TOP30지수 수익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 계열지수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런 초과 수익률은 추가적 시장 위험을 부담했기 때문이 아니라 종목 선택에서 발생했다”며 “향후 KTOP30지수 수익률이 좋으려면 종목 선정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KTOP30지수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운용상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시가총액 하위종목의 유동성이 낮다는, 코스피200지수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KTOP30지수는 동일 주식수를 편입해 유동시총식인 코스피200보다 포트폴리오 구성도 쉽다.
그는 “KTOP30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져 투자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며 “삼성화재(000810) 한국타이어(161390)를 제외하면 KTOP30지수 종목 모두 주식선물로 상장돼있어 주식선물 바스켓 간 차익거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OP30지수가 코스피200지수를 대체한다면 시장의 역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통상 140~170개 종목을 편입해 이들 종목에 골고루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 연구원은 “KTOP30지수가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하면 200개 종목에 공급될 유동성이 30개의 소수 종목으로 집중돼 종목 간 유동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곧 대차시장과 롱숏 전략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런 현상은 KTOP30지수가 시장 신뢰를 얻은 이후에서야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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