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북미지역 UHD(초고화질) 지상파 방송의 표준규격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상파 UHD 방송 물리계층 부트스트랩(Bootstrap) 규격’이 최초의 ATSC 3.0 잠정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부트스트랩 규격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기술이며, ATSC 3.0은 미국 디지털 TV 전송 방송을 통칭하는 용어로 북미와 한국 등에서도 디지털 TV 방송 표준으로 채택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주요 방송사업자인 싱클레어(SBG)의 자회사 원(ONE) 미디어와 공동으로 부트스트랩 규격을 제안했으며, 이번에 ATSC 회원사 투표를 거쳐 최초의 규격문서로 승인됐다.
이번에 채택된 부트스트랩 기술은 기존 데이터 신호와 분리해 운영 가능하며, 방송사업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열악한 방송 수신 환경에서도 부트스트랩만 수신하는 것이 가능해, 이동 서비스의 연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ATSC는 부트스트랩 규격을 필두로 연말까지 물리계층 규격, 전송계층 규격, 코덱 등 응용계층 규격에 대한 잠정 표준 승인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이를 통합해 최종 표준규격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북미지역 차세대 디지털 방송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채택된 기술은 물론 다른 분야 규격도 지속적으로 상정해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ATSC 3.0은 향후 디지털 방송 서비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표준으로 UHD TV 방송 전송뿐 아니라 양방향 방송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방송사업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차세대 방송 시장 개척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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