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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저조한 수출…실적 시장기대치 아직 높다

경계영 기자I 2015.04.06 08:40:2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5년 만에 큰 폭으로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저조한 수출 실적을 고려했을 때 올해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기대치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숫자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기대치가 있는 305개 종목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40조원”이라며 “코스닥시장 또한 시장기대치 있는 278개 종목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 높은 8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기대치가 높다고 봤다. 1분기 수출증가율은 달러 기준 전년동기 대비 2.8% 역성장했고 원화 환산시 0%에 불과하다.

한 연구원은 “올해 수출증가율이 3%대를 기록하겠지만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드라마틱하게 두자릿수대로 늘지 않는다면 현재 26%의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지난 1분기 수출실적이 저조했던 정유 화학 철강 자동차 가전 조선 등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비해 그는 반도체업종의 경우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기업 이익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그는 올해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항공 디스플레이 우주항공·국방 증권 건축자재 화장품 가구 등이 이미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만큼 쫓아가기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추가 상승시 일정 부분 차익을 실현해 현금화하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다만 한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최근 실적 하향 조정이 이뤄지지만 길게 보면 긍정적 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1분기 해외실적 노이즈 발생 여부를 확인한 다음 건설주에 대한 전략을 짜보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삼성 갤럭시 S6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선조정 양상을 보인 반도체장비와 휴대폰부품업체에 대한 접근도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에 동참하기보다 주가 급등 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숫자 확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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