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무분별한 갯벌체험행사 “이젠 앙~돼요”

유재희 기자I 2014.03.23 12:00:00

변산반도국립공원 하섬주변 갯벌, 생물채취 제한구역 지정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분별한 갯벌 체험 행사로 인한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내달 1일 변산반도 국립공원 하섬 주변 갯벌(면적 1㎢)을 생물채취 제한구역으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의 전통적인 어로행위를 제외한 일반인의 생물 채취는 금지된다.

공단은 또한 하섬 전망대부터 반월마을까지 2㎞에 이르는 갯벌 인근 해안도로에서의 불법주차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그동안 하섬 주변 갯벌은 무료 갯벌체험장으로 알려지면서 하루 최대 2000여 명이 방문, 갯벌생태계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재원 변산반도 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해양생물 채취금지 조치에 따라 일시적으로 관광객이 감소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갯벌 생태계 보호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유형별 갯벌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5개소의 국립공원 내 갯벌현황을 조사한 데 이어 올해는 변산반도 하섬 주변 갯벌을 포함한 12개소에 대한 멸종위기종 등 법적 보호종 서식 현황을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훼손지역을 복원하고 보호지역 지정, 해양생물 채취제한, 행위허가 등의 판단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 하섬주변 해양생물 채취제한구역. 왼쪽 상단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멸종위기 1급 노랑부리백로.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