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 시장에 이어 휠로더 시장에서도 진검 승부를 펼친다. 국내 톱2 건설장비 업체인 이들이 앞다퉈 휠로더 시장에 뛰어든 것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명실상부한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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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로더는 토목공사 현장에서 흙이나 모래, 골재 등을 퍼담아 옮기는 데 사용되는 건설 장비.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중국 휠로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t급과 5t급 휠로더를 연간 8000대 생산하게 된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연간 1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 2008년 말 중국 산동성 옌타이에 연간 6500대 규모의 휠로어 공장을 준공, 두산 브랜드를 단 휠로더를 출하하기 시작했다.
시장 진입 첫 해인 2009년에는 904대의 휠로더를 판매했지만, 이듬해에는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무려 255% 증가한 3198대를 팔았다. 올해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영업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옵션장치를 개발하고 현재 4기종인 제품 기종 수도 확대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건설장비업체들이 휠로더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휠로더가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기 때문. 이 시장을 선점해야만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굴삭기 시장을 석권한 막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국 휠로더 시장을 장악하면 세계적인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중국에서 굴삭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누계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은 일본 기업인 고마쓰(12%)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10.2%, 두산인프라코어가 1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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