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를 상대로 벌인 항복 협상이 결렬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군을 이끄는 과도국가위원회(NTC) 측 교섭자 압달라 칸실은 "교섭자로서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다.
반군은 카다피군의 거점인 바니 왈리드를 포위한 채 카다피 측 대변인인 무사 이브라힘과 수일간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최종 항복 협상이 결렬되면서 거점 공격이 임박한 상태다.
칸실은 "카다피군은 우리 측의 모든 제안을 거절했으며 협상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모든 상황을 NTC 지휘부 측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행동은 이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군은 현재 바니 왈리드에 카다피의 다섯 번째 아들인 무타심과 그의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는 카다피 역시 이곳에 숨어 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NTC 측은 그동안 사망설이 나돌았던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 카다피의 죽음을 확인했다. 아흐메드 오마르 바니 반군 대변인은 "카미스의 죽음을 확실히 확인했으며 시체는 바니 왈리드에 묻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