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20일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피소된 것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씨게이트와의 협력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하며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만원을 유지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애플이 이전부터 삼성의 갤럭시S와 탭 제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소송을 걸어온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또한 삼성에서 생산되고 양사 모두 사용하는 AP칩 등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문제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여전히 삼성에서 주요 부품을 사다가 쓰기를 바라고 있으며 애플의 구매력을 감안할 때, 이번 법정 분쟁은 양사간 상업적 측면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HDD)를 매각하고 씨게이트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긍정적 요인"이라며 "HDD는 최근 몇 년간 수익을 내지 못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M&A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이후 샌디스크 인수 추진, 메디슨에 대한 투자 등을 실행해왔다"며 "이번 건은 M&A를 위한 부채 조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동원한, 새로운 M&A 부문을 위한 재무적 소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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