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시장에서 실시하기로 한 YF쏘나타의 리콜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27일 이번 리콜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데다 부품 결함이 아닌 조립상의 문제여서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큼 여파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자발적 리콜이고 부품의 결함이라기 보다는 조립상의 문제일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미 자발적 리콜 가능성이 어느 정도 감지돼 왔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유진증권 또한 이번 리콜이 선제적으로 이뤄졌고 조립부주의로 인한 것인 만큼 비용부담이 미미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타 지역으로 리콜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 향후 판매나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번 리콜 대상이 현대차의 간판모델이라는 점에서 발생할 이미지 훼손과 투자심리 악화는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화진 유진증권 연구원은 "교통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될수 있는 조향장치 부문 리콜이라는 점에서 YF쏘나타의 이미지 훼손과 올해초 도요타 리콜 사태이후 민감해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 발표가 리콜 뉴스와 함께 현대차 주가의 단기 조정 빌미가 될수 있지만 이 역시 3개월 가까이 주가에 선반영된 변수"라고 덧붙였다.
강상민 한화증권 연구원 또한 "자발적 리콜로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핵심시장인데다 간판모델이라는 점과 규모면에서 유무형의 비용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10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2011년형 쏘나타 13만9500대를 운전대 결함으로 리콜키로 했다.
그동안 이 차종은 조향장치 부품의 조립이나 조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행중 차제를 제어할 수 없게 되는 등 결함가능성이 제기돼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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