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는 잘나가는데 증권주는 비실..왜?

안재만 기자I 2009.09.08 09:04:15

코스피지수 상승불구 증권주 한달째 약세
유진證 "거래대금 급변..금리상승 부담 탓"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다지면서 기대 이상의 장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정작 `상승랠리`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 달초와 비교해 10%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3%내외의 강세장을 시현했다.

증권주의 부진은 우선 기대이하의 설적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 상승이 거래대금 증가와 실적개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인 수익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증권주의 단기약세 원인으로 ▲거래대금 변동성 확대 ▲금리상승 부담 ▲업종내 주도주 부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일단 주식거래대금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주식거래대금 변동성 확대로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코스피지수의 기대수익률이 낮기 때문인데,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 고객예탁금이 많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의 사례를 봐도 기대 수익률이 전제돼야 예탁금이 유입되고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졌다"며 "고객예탁금이 15조 이상 유입돼야 증권주도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도 증권사의 수익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 금리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 채권평가 및 헤지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서 연구원은 "최근 금리상승이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진행된만큼 채권 트레이딩에서 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또는 IRS헤지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면서 손실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금리하락 또는 기간경과가 나타나더라도 평가손실이 대부분 환입되던 과거의 경험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도주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그간 증권주의 상승은 첫 번째로 거래대금 증가, 두 번째 자산관리 부문의 부각, 세 번째 키맞추기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첫 번째 거래대금 증가에서 대우증권(006800)삼성증권(016360)이 두각을 나타낸 이후에도 자산관리 부문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당연히 자산관리 영업의 침체가 주된 원인이다.

서 연구원은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으니 포트폴리오 운용 측면에서 증권주의 종목교체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며 "주도주 부재에 따른 증권주 약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대우증권, `제11회 KML 실전투자대회` 개최
☞대우증권, 오늘 부평·역삼동지점 투자설명회
☞(머니팁)대우증권, ELS 6종 공모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