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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서 햇반 1억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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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6.07 11:16:39

햇반 판매 4년새 91% 증가
코스트코·월마트 이어 샘스클럽에도 신규 입점
밥, '더 나은 탄수화물' 인식 확산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J제일제당의 미국 햇반 판매량이 지난해 1억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슈완스 인수 이후 냉동피자로 미국 식품사업 기반을 넓힌 CJ제일제당이 만두에 이어 즉석밥을 K푸드 전략제품의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북미에 수출하고 있는 'bibigo sticky rice'. (사진=CJ제일제당)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미국 햇반 판매량은 2021년 약 5500만개에서 지난해 약 1억500만개로 늘었다.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즉석밥 사업은 ‘비비고 스티키 화이트 라이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제품은 코스트코, 월마트, 크로거 등 미국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다. 지난해에는 샘스클럽에도 새로 들어가는 등 미국 주류 유통망에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사업에서 냉동피자와 K푸드 전략제품의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냉동피자는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만두와 즉석밥 등 글로벌 전략제품은 성장 동력 역할을 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며 현지 유통망과 냉동식품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초기에는 냉동피자 등 슈완스 제품군이 미국 사업의 외형을 받쳤고 최근에는 비비고 만두와 즉석밥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앞세워 성장 여력을 키우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미주법인 전체 성장률보다 글로벌 전략제품 성장률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제품은 만두, 롤, 치킨, 냉동 레디밀, 가공밥, 누들, 소스·시즈닝, 김치, 김 등이다. 떡볶이, 국물요리, 김말이, 핫도그, 붕어빵, 잡채, 전, 호떡 등 K스트리트푸드도 신흥 전략품목으로 포함된다. 즉석밥은 이 가운데 가공밥에 해당하는 핵심 품목이다.

미국내 즉석밥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다. CJ제일제당이 현지 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6%는 쌀 구매 이유로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2.6%는 “글루텐프리라서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빵 등 다른 탄수화물과 비교해 쌀을 ‘더 나은 탄수화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활용 방식도 넓어지고 있다. 북미 소비자들은 즉석밥을 고기 등 단백질 식품과 곁들여 먹거나, 밥을 활용하는 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안 메뉴뿐 아니라 아메리칸 등 다양한 요리에 즉석밥을 활용하면서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만두와 즉석밥을 중심으로 K푸드 전략제품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소셜미디어와 홍보 캠페인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디지털 마케팅으로 상온밥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냉동식품 기반 위에 상온 제품군을 더해 미국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주류 유통망을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이 K푸드를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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