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3분기 순이익 6.2조…"특수은행 대손비용 증가에 1조 감소"

송주오 기자I 2024.11.19 06:00:00

ROA·ROE도 전분기 대비 하락한 0.65%·8.5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은행들의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자료=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3.9%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4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고, 지방은행(4000억원)과 인터넷전문은행(2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특수은행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으로 0.12%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83%포인트 감소한 8.55%로 집계됐다. 다만, 일반은행의 경우에는 ROA(0.78%)와 ROE(11.66%)는 각각 0.07%포인트, 0.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이자수익자산은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작년 4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8000억원)과 외환파생관련이익(3000억원)이 증가해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가 2000억원 늘어난 3조9000억원이고, 물건비(2조7000억원)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1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수은행에서만 4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영업외손익은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한 2000억원 이익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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